모비 딕 삽화의 한 장면. 출처=위키미디어

 

▲1820년 11월 20일= 남미 서쪽 해안에서 3000여 ㎞ 떨어진 해역에서 에섹스호가 향유고래로부터 공격을 받다.

에섹스호는 1799년에 착공된 미국의 고래잡이배다. 길이 27m에 적재톤수는 240톤에 달하는 큰 규모를 자랑하며 규모에 걸맞은 조경실적을 기록했다.

1819년 8월엔 2년을 일정으로 고래잡이에 나섰으나 출항 이틀 만에 돛이 파괴되고 만다. 선장인 조지 폴라드는 귀항 대신 고래를 쫓기로 했고 이듬해가 돼서야 겨우 고래 무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1820년 오늘 에섹스호는 고래 무리 추적에 성공했고 그들이 그렇게나 기다리던 향유고래였다. 선원 중 한 명이 향유고래를 향해 작살을 던졌고 성공적으로 향유고래의 등에 꽂혔다. 그 순간 향유고래 한 마리가 에섹스호를 향해 돌진했고 두 차례의 공격에 배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살아남은 선원들은 94일간 7000㎞가 넘도록 표류했고 21명의 조난자 중 8명만 살아남았다.

에섹스호 이야기는 ‘모비 딕’이란 소설로 재탄생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