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사단법인 단군정맥(회장 송병무)은 음력 10월 3일(양력 11월 10일) 개천절을 맞아 대전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단군정맥과 하나도원 회원, 내빈 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50주년 개천대제’를 엄숙히 봉행했다.

개천절은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다. 개천절 행사는 국조 단군의 고조선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사상을 국민들에게 널리 고취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행사는 개천절 노래, 단군왕검 천진 모심, 기념사, 개식사, 강신례(천촉·천항·천주), 천부경 봉독 및 전래, 초헌, 고축, 아헌, 삼일신고 봉독, 종헌, 삼일신고 봉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초헌관은 영각사 도일 스님, 고축은 세계평화통일연구소 오효천 소장, 아헌은 우주그룹 이원장 고문, 종헌은 ㈔국제휴먼클럽 백은기 총재가 각각 맡았고, 단군정맥 유진각 전 회장, 중도문학 이석구 전 회장, 참나도원 이상주 원장, 홍익유통 안상근 대표, 국학삼법 기수련세계총본부 김승도 총재 등이 참석했다.

단군정맥 송병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술년 음력 10월 3일은 환기 9215년, 신시개천 5915년, 단군기원 4351년, 서력기원 2018년이 되는 개천절이다. 개천절은 배달국-고조선 이래 한민족의 혼과 사상과 역사가 함축된 의미를 지닌 국경일이다. 개천대제가 국가 발전과 개인의 성숙을 기원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조 단군의 철학과 가르침은 조화경인 ‘천부경’, 교화경인 ‘삼일신고’, 치화경인 ‘참전계경’에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천부경(天符經) 81자에는 천(天), 지(地), 인(人) 삼원조화의 홍익철학이 잘 표현돼 있다.

국조 단군의 5훈은 성신불위(誠信不爲), 경근불태(敬勤不怠), 효순불원(孝順不違), 염의불음(廉義不淫), 겸화불투(謙和不鬪) 등으로, 성신불위는 ‘매사에 정성과 믿음으로 행하여 거짓이 없게 하라’, 경근불태는 ‘공경하고 근면하여 게으름이 없게 하라’, 효순불원은 ‘효도하고 순종하여 거역하지 말라’, 염의불음은 ‘청렴하고 정의를 지켜 음란하지 말라’, 겸화불투는 ‘겸양하고 화평하게 지내어 싸움하지 말라’를 각각 의미한다.
국조 단군의 5훈은 단군민족주의인 홍익인간의 실천 덕목으로, 한민족의 역사를 회고해 볼 때 단군민족주의가 강할 때는 흥했고 단군민족주의가 약할 때는 쇠퇴했다.

해마다 음력 10월 3일 개최되는 개천대제는 한국선도의 핵심 제천행사로 한민족의 전통적인 제례의식으로 중시되고 있다. 그런데 홍보 미흡으로 참석 인원이 적어 개천대체 현장은 썰렁했다. 앞으로는 단군정맥 회원들이 개천대제와 개천절 행사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보다 많은 대전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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