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월세 모두 40% 넘게 올라 , 가을이사철 본격 시작 영향 , 9·13대책으로 전월세 수요↑

 지난달 충청권의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전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청권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8666건이다. 전월(5880건)보다 무려 47% 증가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대전은 지난 9월 2204건이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3398건으로 54.2% 늘어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세종은 258건에서 338건으로 31%, 충남은 1959건에서 2883건으로 47.2%, 충북은 1459건에서 2047건으로 40.3% 각각 늘었다.

전월세는 1만 5913건이 거래돼 전월(1만 1113건)보다 43% 증가했다. 대전은 3310건에서 4671건으로 41.1% 늘었고 세종은 1227건에서 1282건으로 4.5% 증가했다. 충남과 충북은 3857건에서 6003건, 충북은 2719건에서 3957건으로 각각 55.6%, 45.5% 늘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가 크게 증가한 건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때문인 탓도 있지만 9·13부동산대책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9·13부동산대책으로 투기지역 등으로 지정된 세종에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금융규제까지 가해지자 인근 대전으로 외지 수요가 몰렸다. 이 때문에 가격 상승이 이뤄졌고 일부 수요는 매매에서 전월세로 눈을 돌렸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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