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대전방문의 해 특별공연을 하고 있는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0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2019 대전 방문의 해’ 홍보를 위한 서울특별연주회를 1898명의 관객들에게 감동의 연주로 선보였다.

이번 특별연주회는 ‘2019 대전 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대전 공연 예술의 우수성을 서울 및 수도권에 널리 알리고자 대전시립교향악단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의 지휘와 세계적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볼로딘의 협연으로 최정상급 연주력을 선보임으로써 찬사를 받은 연주였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 첫 곡은 대전 음악계의 미래를 조망하는 기획의도로 빛의 산란하는 광경을 작품으로 그려낸 대전작곡가 우미현의 위촉작 오케스트라를 위한 ‘빛의 유희’이 초연으로 연주됐고,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다단조, 작품18’과 차이콥스키 스스로 “내 작품 중에서 가장 훌륭한 곡”으로 꼽은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작품36’을 연주해 1700석의 일반 객석을 훌쩍 넘겨 합창석까지 객석으로 활용해 1898명의 관람객을 매료시켰다.

이번에 연주한 열린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의 ‘빈야드’ 구조의 객석으로 설계된 ‘음악 전용홀’이었기에 더욱 대전시향의 진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청주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대전시립교향악단 연주회에 빠지지 않고 관람한다는 안동현 씨는 “평소 대전시향의 연주를 관람하고 공연 관람 평을 작성하는 것이 일상의 큰 즐거움으로 생각하는데, 이번에 음악 전용홀에서 감상하면서 평소 느낄 수 없었던 미세함까지 발견하게 되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감동을 선사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관람객 중에는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 대사 내외와 하임 호센(Chaim Choshen) 주한이스라엘 대사가 관람했는데 “유럽 오케스트라와 같은 사운드의 대전시향의 음악 수준에 매우 놀랐다”는 찬사와 함께 “2019년에는 대전방문의 해이기도 하니, 대전시향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도 자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대전 출신으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살고 있다는 강홍규 씨는 오랜 해외 생활과 직장 등으로 고향을 잊고 살았는데, 이번에 대전시향이 연주한다고 해서 일찍부터 예매를 하고 이날을 기다렸다며 “서울에서 들었던 다른 외국교향악단과 다름없는 감동을 느꼈고, 연주 휴식 때마다 내년 대전방문의 해를 홍보하던데, 꼭 다시 가족들과 고향 방문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전시향 김이석 국장은 “이번 연주회 성료를 계기로 앞으로도 모든 연주회에 ‘2019 대전 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문화예술 전도자로의 역할을 더욱 활발히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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