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학생시집이 출간 즉시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선 문학 예술교육을 실천해가는 공주 봉황중학교(교장 정재근)가 일을 냈다. 바로 시인인 최은숙 교사가 정성을 쏟아 준비하고 출간한 ‘내일부터 빡공’이라는 학생시집이다.

학교마다 학생시집을 모아 소개하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긴 기간 국어수업을 통해 창작하고 다듬고, 최은숙 지도교사의 머리말과 중견시인 오철수의 시평(詩評)을 싣고, 매력있는 편집과 표지 디자인을 거친 짱짱한 시집이다. 시의 색깔과 수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후평이다.

흔히 교육에서 ‘아동은 아동다워야 한다’는 극히 보수적인 사고가 작동하는 만큼 문학이나 예술 교육에 기존의 틀을 요구하기 쉽다. ‘내일부터 빡공’은 아이들의 생각과 표현에‘자유의 날개’를 허용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려면 아동의 ‘자유분방함’을 용인해야 한다는 교육학자 니힐의 말을 생각하게 한다.

공주 시민들은 최은숙 시인 교사의 열정으로 보면서 공주에서의 뛰어난 아동시인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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