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수비수 라모스, 도핑 의혹 제기 ··· "사실 무근"

레알마드리드의 수비수 라모스.

 

  스페인 명문구단 레알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2)가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레알마드리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23일(현지시간) 축구 전문 폭로사이트 '풋볼리스크'의 제보를 토대로 "라모스가 2017년 4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금지약물(덱사메타손)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소염제로 사전에 신고하지 않으면 금지약물로 분류된다"라고 보도했다.

  나아가 슈피겔은 "하지만 UEFA가 라모스의 도핑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선수는 물론 팀 닥터에게도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라고 폭로했다.
  당시 라모스는 결승전에서 90분간 풀타임을 소화했고, 레알마드리드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4-1로 꺾고 우승트로피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또한 슈피겔은 라모스가 올 4월 15일 말라가와의 경기 후 스페인 반도핑기구인 AEPSAD가 주관하는 도핑 검사를 거부했다는 폭로도 덧붙였다. 라모스는 경기 직후 AEPSAD 관계자에게 "이미 샤워를 했다"고 말하는 수법으로 도핑 검사를 회피했다. AEPSAD의 규정에 따르면 소변 검사를 하기 전에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으며, 이는 도핑 검사 방해 행위로 처벌 대상이다. 그러나 라모스는 이와 관련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레알마드리드는 이에 대해 즉각 공식입장문을 내고 "라모스는 결코 도핑에 관한 규칙을 위반한 일이 없다"며 "우리는 이 비현실적인 보도에 대해 더이상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앞으로도 진실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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