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창사 54주년 UHD 다큐 , 26일과 내달 3일 방영

대전MBC가 창사 54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신(新) 주방문(酒方文)’을 선보인다.

대전MBC(사장 신원식)는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선명) 방식으로 제작된 ‘新 주방문’(기획 최영규, 연출 이은표)을 26일 오후 8시 55분 제1부 ‘곡자(?子) 세상을 디디다’, 내달 3일 같은 시간 제2부 ‘물과 불 사이에 술이 있다’로 나눠 방송한다고 밝혔다.

‘주방문’은 조선 후기의 조리·양조서로, 대전MBC는 이번 특집에서 집안의 대소사를 위해 직접 술을 빚어 사용하는 가양주(家釀酒, 집에서 빚는 술) 문화로 전해 내려온 1000여 종이 넘는 우리 술에 주목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 문화의 일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 주세법(酒稅法), 해방 이후 양곡보호령을 거치며 홀대받았던 우리 술은 최근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데, ‘新 주방문’은 전통주에 빠진 젊은 세대와 세계인들의 눈을 통해 우리 술의 가치를 조명하고 ‘주방문’을 재해석한다.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 막걸리에 빠진 핀란드 청년 빌레 마이얄라가 프로그램에 함께한 ‘新 주방문’에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막걸리를 맛보고 사랑에 빠져 핀란드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막걸리를 빚고 있는 빌레가 한국을 찾아 정통 제조법을 배운다.

다니엘은 독일에서 가양주로 시작된 맥주가 세계적인 술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위스키의 성지 스코틀랜드 아일라섬에서 우리 전통 소주와 같은 증류 방식인 위스키가 어떻게 전통을 지키며 폭넓게 사랑받는 술이 될 수 있었는지 알아본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전통 그대로 술을 빚어온 사람들, 그리고 전통누룩과 술을 복원하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 전통주의 차세대 한류문화 콘텐츠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해 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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