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포착, 학력위조 교수가 재단 이사장 되다?

신정아 포착. 출처 미주중앙일보

신정아(46) 전 동국대 조교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신씨는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총괄본부장(이사) 자격으로 16~17일 애틀랜타 한국학교와 애틀랜타 한국교육원 등을 방문해 교민들을 만났다. 직접 강단에 올라 교육자료에 대한 설명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육원 관계자는 이날 신씨를 소개하며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에서 특별히 저희 지역을 찍어서 연수를 오시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신정아) 본부장이 잠깐 배포 자료에 대해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교민은 “명함을 받을 때까지도 건네준 사람이 학력 위조 사건으로 한국을 떠들썩하게 한 신정아씨라는 생각을 못 했다”며 “뒤늦게 함께 있던 이들로부터 신씨가 왜 재외동포 교육 현장을 찾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공감하게 됐다”고 미주 중앙일보에 말했다. 

2001년 설립된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재외동포들에 대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 등을 담당하는 민간재단이다. 

교육부의 예산을 지원받는 국정감사 대상으로, 교육부는 재단에 관한 예산 편성부터 집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국회 심의를 받는다. 

신씨는 지난 2016년 이 재단에 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교육부 공무원도 이번 미국 일정에 동행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씨는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동국대 조교수를 역임하다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에 내정됐지만 학력 위조와 횡령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1년 6개월간 실형을 살았다.

또한 노무현 정부 당시 변양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등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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