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FC와 준플레이오프전
광주FC와 준PO, 상대전적은 우위
고 감독 “들러리 아닌 주인공 될 것”

26일 덕암축구센터에서 고종수 대전시티즌 감독이 광주FC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전술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준섭 기자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 1패로 다소 우위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 한 판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준플레이오프(PO)를 통해 K리그1 승격의 첫 발을 내딛는다. 2016년 K리그2로 강등된 후 3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 대전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연장전, 승부차기 없이 단판으로 펼쳐지는 이번 준PO는 90분 안에 반드시 승부를 내야하는데 일단 상황은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대전에 유리한 형국이다.

광주의 든든한 버팀목이던 나상호가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어렵게 된 것에 비해 대전은 최근 상승세를 타며 A대표팀 호주 원정을 통해 안정된 실력을 선보이며 붙박이로 자리매김한 황인범이 버티고 있고 특히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승격 총력 태세를 완비했기 때문이다.

최적의 필승카드 조합을 고심 중인 고종수 감독은 무승부 없는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승격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 덕암축구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고 감독은 “정규리그 경기나 통영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 사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한 번 해보자’는 의지가 강해졌다”며 “‘PO만 가도 잘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 승격은 우리의 공통된 목표인 만큼 경기장에서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은 숙제는 평정심 유지, 상대에 대한 분석 뿐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백승(百戰百勝)’을 상기하며 끝까지 상대의 허점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고 감독은 “광주는 우리와 비슷한 축구를 하면서 투지있는 플레이를 펼쳐왔는데 그 때문에 한 골차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나상호 결장은 호재이긴 해도 펠리페, 두아르테를 비롯해 국내 선수들 역시 작고 빠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글·사진=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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