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에 미세먼지 대책 공동추진 제안

 
양승조 충남지사가 27일 베이징시에서 열린 ‘제2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7일 “대기오염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며 미세먼지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했다.

외자 유치와 지방외교 확대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양 지사는 이날 베이징시에서 열린 ‘제2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에 참석, “월경성 대기오염물질 공동 모니터링과 저감대책 공동 추진에 양국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중 지사·성장 회의는 한국과 중국 광역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관광, 환경보호를 주제로 발표·토론하고 지방정부 간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다.

2015년 6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1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시도지사협의회와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2년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2016년 인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충남을 비롯해 서울·대구·세종·전남·경북·제주 등 7개 시·도와 베이징시·랴오닝성·장시성·네이멍구자치구·허베이성·헤이룽장성·지린성·장쑤성·구이저우성·산시성 등 중국 11개 시·성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충남의 기후환경변화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배출현황, 가뭄 등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대기질 악화 상황을 설명했다.

도의 노후 화력발전 조기 폐쇄 추진 등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탈석탄동맹 가입 등 친환경에너지 전환정책,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 방향도 소개했다.

양 지사는 “신기후체제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협력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수단 공동발굴과 사례 공유가 필요하다”며 “블루카본의 탄소흡수원 국제인증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또 폭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피해 예방대책 공동연구를 위해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를 활용한 기상기후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했다.

양 지사는 “기후변화 대응과 획기적인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공론화와 이행사례 공유, 동북아 기후환경 연대를 위해 도가 개최하고 있는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컨퍼런스’ 공동 개최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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