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서구·유성구, 연합 축제 한마당
‘꿈과 재능’ 다채로운 무대로 뽐내

2018년 대전 연합 꿈드림 축제가 열려 학생들이 무대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27일 대전중구문화원에서 2018년 대전 연합 꿈드림 축제가 열려 학생들이 공연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 꿈은 패션디자이너예요. 이제 더 간절해졌습니다”

27일 오후 3시. 대전중구문화원에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그려나가는 개성있는 꿈을 가진 청소년들과 그 모습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감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이며 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이날 연합축제의 장인 문화원 입구에서부터 학생들의 다재다능한 손재주를 엿볼 수 있었다. 수준급 실력이 돋보이는 캘리그라피가 전시돼 있었다.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정성을 쏟은 그간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북적이는 인파를 뚫고 홀에 들어서자 공연장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찬 객석의 웅성거림이 잠잠해질 즈음 ‘꿈드림’ 활동영상이 흘러나왔다. 영상 속 학생들은 밝은 모습으로 자신의 꿈을 펼쳐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돌이켜 생각하게 만들었다.

‘꿈드림’ 영상엔 그간 학생들이 활동해온 스포츠, 대입설명회, 비크쿨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부터 드론, 바리스타, 안전교육, 잡월드, 코딩 등의 직업체험까지 학교 울타리를 벗어난 청소년들은 더 다양한 세상을 마주했으며 몸소 체험하고 있었다. 땀과 노력이 돋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금세 집중했다.

영상 시청을 끝낸 후 무대에선 학교 밖 청소년들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마술부터 재능이 돋보이는 노래와 춤, 악기연주까지 장내는 카메라 플래시 소리가 연이어 터졌다. “오~” 첫 공연으로 마술을 선보이자 곳곳에서는 탄성과 박수를 보냈다.

신문지와 음료수병을 이용한 마술, 카드그림을 바꾸는 카드마술까지 그간의 노력이 돋보였다. 관객들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무대 위 학생들이 혹시라도 긴장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격려하기도 했다. 가수 못지않은 수준급의 무대를 선보인 김용재 군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유도하고, 뒤이어 ‘너의 의미’가 울려 퍼졌다. 감미로운 기타 소리와 감성적인 노랫말은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진행과 춤을 선보였던 김지우(19) 양은 “사실 굉장히 긴장됐다. 친구들과 한달동안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열심히 한 만큼 뿌듯하다”고 웃어보였다. 항상 학생들의 곁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남윤자 심리교사는 “아이들이 행복해보여 정말 보기 좋았다. 학교 밖이라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았던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해내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무엇이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했다.

이날 행사는 대전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대전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대전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주최·주관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글·사진=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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