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승격 극장이 막을 올린다. 광주FC와 준플레이오프는 머나먼 길의 시작일 뿐이다. 대전은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는 끝났지만 대전의 승격 극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광주와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승격의 꿈에 도전한다. 광주전 승리, 혹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플레이오프는 내달 1일 구덕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치러진다. 다음은 K리그1 11위와 대망의 승강 플레이오프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다행히 대전이 여러 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홈 경기이기도 하고 규정상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대전이 무승부만 거둬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광주의 에이스이자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나상호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에 이미 최종 4위를 확정 지은 대전은 착실히 광주전을 준비해왔다. 결과가 의미 없었던 정규리그 최종전에선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2군 선수들을 출전, 안주형과 조귀범 등 옥석을 발굴했다.

특히 A매치 기간에는 짧은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된 통영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종수 감독은 전지훈련 성과가 정말 좋았는데 무엇보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상당했다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지금 분위기면 승격으로 가는 길에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A매치 차출로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던 황인범도 대전의 승격만을 바라보고 있다. 22일 귀국과 동시에 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라도 팀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할 정도였다. 떠나기 전에도 언제 다시 오지 못할 기회일 수 있으니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한 의지를 보인 그였다.

광주에 대한 분석도 끝났다. 고 감독은 광주는 우리와 비슷한 축구를 선보이면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왔다많은 득점이 나는 경기보다 한 골차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상호의 결장은 대전에 호재지만, 펠리페, 두아르테 같은 선수들도 충분히 위협적이라며 국내 선수들도 작고 빠른 만큼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대전은 한 치의 오차 없이 광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랜만에 치러지는 야간 경기를 대비해 주말 훈련부터 야간 훈련을 진행했다. 대전이 지금껏 뛰어온 길은 성공적이었다. 이제 더 큰 성공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때다. 광주전은 그 시작이고 대전 승격 극장은 앞으로 2주 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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