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30일=11월의 마지막이다. 내일부터 12월이고 한 달 뒤면 드디어 35살이다.

내가 20대 때 생각한 나의 35살은 엄청 멋있을 줄 알았는데 참 초라한 것 같다. 나이 먹는 게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지만 쉽게 받아들이는 게 어렵다.

이럴 때일 수록 나를 위로해주는 건 술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옆에 있어준 건 술이었다. 술이 최고다. 그리고 그 옆엔 항상 고기가 있었다.

불금과 11월의 마지막이라는 교집합이 나의 발걸음을 고기와 술이 있는 자리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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