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투수 배영수, 연봉 1억에 두산行 ... 부활 꿈꾼다

한화이글스에 이어 두산 유니폼 입게 된 배영수 [두산 베어스 제공=연합뉴스]

 

  통산 137승의 현역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한화 출신 배영수(37) 투수가 두산베어스로 이적했다.

  두산은 30일 우완 투수 배영수와 연봉 1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하며 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한 배영수는 2014년 한화이글스로 이적하기까지 선수생활의 대부분을 삼성에서 보낸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1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배영수는 19년 동안 통산 462경기에 등판해 137승 120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올해 1군에서 55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친 배영수는 시즌 종료 뒤 한화의 보유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두산의 손길에 새 출발의 기회를 얻었다.

  두산 측은 "현역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풍부한 경험, 다양한 구종 등 장점이 많아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쓰임새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배영수는 구단을 통해 "내년이면 프로에 입단한 지 정확히 20년째가 된다. 그 의미 있는 시즌을 두산에서 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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