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 흑인 축구선수에 바나나 투척 토트넘 팬 "죄송스럽다" 사과 전해
영국 토트넘 팬이 아스널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29)을 향해 바나나를 던져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토트넘은 지난 2일 밤 11시 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3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만에 오바메양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득점 직후 오바메양은 토트넘 원정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때 토트넘 응원석에서 흑인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바나나 껍질이 날아왔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4일 용의자 아베로프 판텔리(57)의 소식을 전했다.
판텔리는 "나는 절대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100% 아니다. 내 아이들의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 난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두 팀에 폐를 끼쳤다면 사과한다. 정말 실수였고 그 누구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오바메양은 골을 넣고 토트넘 팬들 앞으로 왔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다. 때문에 앞 줄에 앉은 토트넘 팬들은 흥분했고 소리치며 욕을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판텔리는 "별 생각 없이 바나나 껍질을 그라운드로 던졌다. 선수들에게 던진 게 아니다. 그저 그라운드 가장자리에 던졌다. 던진 직후 `망할! 내가 무얼 한 거지?`라며 후회했다. 난 절대로 인종차별을 의도한 게 아니다. 완전히 잘못된 행동이고 벌을 받겠다. 정말 죄송스럽다"면서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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