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방치하면 인생장애
수면장애 방치하면 인생장애
  • 금강일보 기자
  • 승인 2018.1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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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호 대전 척신경과 원장

우리 몸에 음식만큼 중요한 게 잠이다. 인생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잠은 건강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잠이 보약이라고 말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즈음 창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하다 보니 낮에 잠이 쏟아져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하는 수면장애가 원인이다. 수면장애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보약을 보충하는 기회를 잃게 만들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장애는 여러 종류의 수면에 관련된 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용어이다.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잠을 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포함하는 질환이다.

수면은 깨어 있으면서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는 역할, 깨어있으면서 학습한 내용을 장기적으로 기억하는 역할, 그리고 성장기에 성장호르몬을 분비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수면장애가 심해지면 학업과 일에 지장을 주거나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수면장애는 커피, 녹차 등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복용 중인 약물, 수면에 대한 강박, 잘못된 생활패턴, 강한 스트레스, 음주, 과도한 운동, 우울증 및 기타 질병, 외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전문의의 진단 없이 수면제를 남용할 경우 더 많은 수면제 복용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장애로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겪는 불면증을 비롯해 기면증, 하지불안 증후군 등 종류가 다양하다. 불면증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에는 들지만 중간에 쉽게 깨거나 너무 일찍 깨는 증상을 말한다. 본인 스스로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정상적으로 잠에 들지 못한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평소 수면리듬이 안 좋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며 수면부족으로 낮에 졸음, 피로감, 의욕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면증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낮에 심한 졸음이 오거나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수면상태에 빠지는 증상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잠들기 때문에 운전이나 회의, 시험같이 중요하거나 위험한 순간에도 잠이 들 수 있다. 기면증은 탈력발작(웃거나 화가 나는 등의 감정 변화가 생길 경우 다리나 얼굴 근육에 힘이 빠지는 현상)이 일어나거나 수면마비(잠들기 전이나 잠에서 깨어났을 때 움직이지 못하는 현상, 흔히 가위눌림이라고 부른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 불안 증후군은 다리 불편감, 이상감각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보통 낮보다 밤에 심하고, 움직이고 싶어지는 충동을 주기 때문에 수면장애를 초래한다.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하거나 가려움, 아픔, 저림,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수면장애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증상에 맞는 약물이나 수액 등의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보다는 잠을 자는 습관, 수면 계획 등을 바꿔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고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경우에는 원인 해결과 생체리듬 조절 등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수면제 처방은 증상의 즉각적인 호전을 가져오기는 하지만 약물 의존도를 높이기 때문에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은 수면습관, 수면 위생을 조절하며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단 하에 수면제를 복용한다. 이미 수면제를 복용 중이라면 수면방해 요인을 찾아 원인 자체를 제거하는 인지행동치료를 약물치료와 병행해 실시한다.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 치료도 있지만 약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실시한다. 기면증은 30분 미만의 낮잠을 통해 증상을 억제시키거나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하에 일과시간에 각성제를 복용한다.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이 되지 않으면 수면검사를 통해 각성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확진 후 도파민이 잘 전달되게 도와주는 도파민 효현제나 철분이 부족한 경우에는 철분제를 복용한다. 수면 무호흡증은 약물치료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새우잠을 자도록 한다. 체중이 증가해 발생했다면 체중 감량, 금주 등의 생활패턴을 바꾸는 방법을 활용하고 구강 장치를 사용해 원활한 호흡을 유도한다. 렘수면 행동장애의 경우 잠꼬대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약물 처방을 실시한다.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하는 수면장애는 심할 경우 인생의 장애가 될 수 있다. 수면장애는 무엇보다 수면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혼자 바꿔가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때문에 신경과를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한 뒤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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