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72억 달러 역대 최대

지난 10월 경상수지가 금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수출 호조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91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이어진 사상 최장 흑자 기록을 80개월로 늘렸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57억 2000만 달러)대비 34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확대에 따른 상품수지 개선에서 비롯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1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수출은 572억 4000만 달러를 나타내 금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수출 증가율은 28.8%로 지난 2011년 7월 이후 87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영업일수 확대(5일), 석유제품 및 기계류 등 수출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여행수지 적자가 그 절반에 가까운 9억 5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그나마 중국인,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은 전년 동월보다 개선됐다. 운송수지는 다시 적자로 전환되면서 3억 9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 9월 운송수지는 3000만 달러 흑자를 낸 바 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11억 7000만 달러에서 9억 6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 4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05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 2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9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 7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40억 8000만 달러 줄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감소 전환했으며,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만기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 7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1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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