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지속, 부정적 요인 작용

이달 대전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엔 한참을 못미쳐 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기준 대전의 HBSI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83.3으로 전월(81.8)보다 1.5포인트 올랐다.

부동산불패인 서울(82.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HB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치는 100으로 100보다 높으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답변이 많다는 뜻이고 100이하면 반대다.

대전의 HBSI가 큰 폭으로 오른 건 최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올라서다. 지난달에만 서구와 유성구는 각 1%가 넘는 상승폭을 보이며 아파트 매매가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기에 이달 역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예측이 많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훨씬 밑돌고 있어 주택경기가 크게 좋아지긴 힘들어 보인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한 1.75%로 조정했고 내년 종합부동산세 시행이 예정돼서다. 특히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관망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역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세종의 이달 HBSI는 77.7로 전월과 같았고 충남은 55.5로 전월(46.4)보다 크게 올랐다. 충북은 50으로 전월(57.1)보다 하락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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