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내년 27학급 신·증설 대전시교육청 질타

정의당 대전시당이 시교육청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당(위원장 김윤기)은 6일 논평을 통해 “교육부가 내년 국공립유치원 1080학급 신·증설 및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문재인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유아교육 국가 책임 확대’에 맞춰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 조기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확충에 나선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1080학급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경기도에 240학급, 서울에 150학급 등이 신설되는 가운데, 대전에는 불과 27학급이 늘어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보다 증설 계획이 적은 곳은 세종(19학급), 제주(22학급), 전남(19학급) 등으로 이 지역들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세종 96.2%, 제주 49.2%, 전남 52.2%)이 대전(18.8%)보다 월등히 높다. 사실상 신·증설계획 전국 꼴찌가 대전인 셈”이라며 “정부 정책목표는 물론 전국 평균(25.2%)에도 못 미치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로 인해 갈 길이 먼 대전인데, 시교육청은 너무도 태평한 모양이다. 유아교육에 관한 시교육청의 의지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시당은 “언제까지 부모들이 ‘처음학교로’(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추첨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분통을 터트리며 사립유치원을 찾아 헤매야 하는가. 언제까지 대전의 학부모들이 다른 지역을 부러워하며 대전을 떠나는 모습을 손 놓고 지켜볼 것인가”라며 “대전시교육청에게 바란다. 제일 잘 하는 건 기대하지도 않으니, 제발 중간만이라도 가자”라고 꼬집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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