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집중 富의 양극화 여전

지난해 영리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일부 업종과 대기업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기업들의 호황이 고용으로 연결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영리법인 기업체 수는 전년(62만 7465개)에 비해 6.2% 늘어난 66만 6163개다. 이중 99.1%(66만3개)는 중소기업이며 대기업은 2191개(0.3%)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4419조 2380억 원)에 비해 7.7% 증가한 4760조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235조 2440억 원)보다 23.5% 증가한 290조 6310억 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중소기업은 전체 영리법인의 99%를 넘었지만 매출액 규모는 전체의 37.9%(1804조 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73조 원으로 전체의 25.1%며 기업체당 매출액은 27억 원이다. 반면 전체 영리법인의 0.3%에 불과한 대기업은 전체 매출액의 48%(2285조 원)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77조 원으로 전체의 61%며 기업당 매출액 규모는 1조 430억 원이다.

지난해 영리법인의 전체 종사자 수는 1005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6년 증가폭(2.9%)보다 0.9%포인트 낮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2.8% 늘었고 중견기업 종사자 수도 1년 전보다 0.4%, 대기업 중 기타대기업도 6.9% 증가했지만 대기업 중 상출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만은 전년에 비해 종사자 수가 2000명(0.1%) 줄었다.

산업별로 구성비는 도소매업(25.2%)이 가장 많고 제조업(20.5%), 건설업(14.3%) 순이다. 전년 대비 기업체 수는 부동산업(14.1%), 숙박·음식업(9.5%)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부동산업(10.5%), 정보통신업(5.4%), 도소매업(4.9%) 등 대부분 증가했지만 건설업(-3%)은 감소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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