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 비리 의혹 도마 위, "술 잔치 벌였는데 왜 아무런 조처 취하지 않았나?"주장도

서울디지털재단이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의 비위와 관련한 공익제보를 받아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시는 5일자로 이 이사장에 대한 직무를 정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이사장은 재단 설립 초기 특정 대학 출신을 대거 채용하고, 승진 연한을 채우지 않은 팀장을 본부장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인사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올 1월 국제회의 참석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며 자녀 2명과 동행하면서 항공비 외에 숙박비와 여행경비를 재단 예산으로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인사규정 위반에 대해 "재단이 디지털 기술과 산업정책 관련 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특정 대학교 출신의 경력직이 몰렸다"며 "모두 절차를 밟아 채용했고, 특별승진의 경우 관련 조항이 원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이사장은 또한 "자녀들이 먼저 해외여행 중이었고, 내 출장 일정이 끝날 때쯤 합류했다. 비용을 별도로 쓰거나 출장 일정을 소홀히 한 부분은 없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해 관리상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의혹이 일자 정치권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쿠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서울디지털재단에서 대낮 근무시간에 회사에서 술을 마셨는데 술과 안주 값은 재단 법인카드로 결제를 한 것이다. 또 아울러 지난 9월 20일 이 재단 건물 옥상에서 이사장, 기조실장, 본부장이 성과급을 받은 사람들이 술잔치를 벌인 그 현장을 재단 내부직원이 제보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 이사장이 평일 날에도 직원 시켜서 술 사와서 디지털단지 옥상에서 성과금 받은 기념으로 임원들과 술 파티를 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시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