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가 전한 '악마 상사'의 부하직원 폭행 전말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장면.

 

  허벅지 괴사가 진행되고 몸에서 뼛조각이 나올 정도로 처참하게 폭행당한 청년의 사연이 화제다.

  7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청년기업의 대표가 부하직원을 상대로 저지른 끔찍했던 폭행 사건을 파헤쳤다.

  지난 11월 8일 새벽, 119에 자신을 구출해달라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한 유통 회사의 창고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온몸에 멍이 든 채 움직일 수조차 없었던 한 청년을 발견했다. 
  그의 상태는 심각했다. 이가 부러지고 심하게 폭행당한 양쪽 허벅지에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

  직원 이덕우(가명) 씨가 폭행당한 사연은 이랬다. 야근을 하던 그는 혼자 사무실에 있다가 졸고 있었던 중 회사 대표의 전화가 걸려왔다. 직원이 졸고 있던 것을 알게 된 대표는 "너 왜 졸고 있냐. 내가 죽음을 보여주겠다.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잠시 뒤 회사에 모습을 드러낸 대표는 덕우 씨를 쇠파이프를 이용해 무차별 폭행했다. 그러고는 CCTV가 있는 곳에 세우더니 "지켜볼 테니 내일 아침 7시까지 잠 잘 생각하지 말라"고 벌을 세우기도 했다.
  새벽 3시까지 버티던 덕우 씨는 고통을 참지 못해 결국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덕우 씨의 어머니는 "조금만 늦었으면 잘못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며 "발에서 뼛조각이 나왔다. 이도 부러졌고, 얼굴도 시퍼렇고 눈도 빨갛고 엄청 처참했다. 내가 대신 누워있고 싶었다"라며 울먹였다.

  덕우 씨는 자신을 폭행한 대표에 대해 "악마,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면 우리한테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며 끔찍했던 폭행 당시를 회고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