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사령관 유서 공개 않기로 ··· "유족 원치 않아"

7일 건물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한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유서가 공개되지 않을 방침이다.

  이 전 사령관은 7일 오후 2시 48분께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했다.
  그는 이날 해당 건물에 있는 지인 회사를 방문했다가 외투를 벗어둔 채 로비로 몸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서는 지인의 사무실에 둔 이 전 사령관의 손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2장짜리 유서에는 '모든 걸 안고 가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내용 확인을 거부했고 유족 측도 유서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시신을 검시하는 한편 현장감식과 주변인 조사, 폐쇄회로(CC)TV 및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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