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채취 고통 받던 “반이, 달이” 2마리

▲ 청주동물원에 도착한 반달가슴곰.
▲청주동물원에 도착한 반달가슴곰

웅담(곰쓸개) 채취용으로 철창에 갇혀 사육돼 고통을 받던 반달가슴곰 ‘반이, 달이’ 2마리가 청주동물원의 새 가족으로 둥지를 틀었다. 현재 청주동물원에는 89종 528여 마리 동물이 살고 있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에서는 강원도의 한 농장에 웅담 채취용으로 갇혀 있던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3마리를 최근 매입했다. 이후 녹색연합, 환경부, 동물원(청주, 전주동물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 7일 청주동물원으로 2마리, 전주동물원으로 1마리가 보내졌다.

구조된 반달가슴곰은 모두 2014년 생으로 세심한 보호가 필요한 새끼곰이다. 반달곰은 기본적인 건강검진 등을 마친 상태다. 청주동물원에 도착한 새끼곰 2마리는 직원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랜드관리사업소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멸종위기동물의 종보존, 생태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 노후 동물사 개선을 통해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민태찬 기자 tttcha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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