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7일서 8일로 회차 늘리는 ‘진풍경 연출’

예산이 단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당초 7일까지로 예정된 예산심사를 8일까지 연장하는 강행군을 이어간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제공

공주시의회가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자정을 넘어서까지 꼼꼼한 예산심사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회는 시민 혈세가 단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산심사에 매진, 당초 7일까지로 예정된 9차 회의를 넘겨 8일까지 연장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2018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데 이어 28일부터는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 지난 8일까지 회차를 늘려가며 논의에 논의를 거듭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공주시의 내년도 살림살이 규모는 일반회계 5805억 원, 특별회계 695억 원 등 모두 6500억 원으로, 예결위 심사 결과 공주시장이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 5805억 원 중 67억 3419만 원을 삭감한 5737억 6581만 원을 최종 수정 가결했다.

삭감 예산은 복지지원과 시립장애인복지관 운영 등 5억 원, 문화관광과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1억 원, 창조도시과 충청감영 디지털 전시관 조성 5억 원 등 29건이다.

이종운 예결특위위원장은 “과다 예산, 선심성 사업 예산에 대한 집중 심사를 하다 보니 자정까지 예산심의가 이어졌다”며 “피곤함도 잊은 채 의원 모두가 열정적으로 예산안 심사에 임해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잘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박병수 의장은 “저녁 먹는 시간도 아끼려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자정을 넘어서까지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알차게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예산심사를 해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집행부를 향해 “심사과정에서 지적한 사항을 보완해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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