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최고기온이 영하를 맴도는 추위가 찾아오면서 충남도가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도에 따르면 한랭질환은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돼 저체온증이나 손·발, 얼굴 등 몸의 일부가 얼어 허는 동창 및 동상 등 증상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연도별 도내 한랭질환자는 2013년 11명, 2014년 35명, 2015년 30명, 2016년 40명, 지난해 27명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 2273명을 분석한 결과, 한랭질환자 65%는 50세 이상으로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72.6%로 압도적이고 직업은 무직이 41.4%로 가장 많았다. 학생은 7.2%로 노숙인(6.3%)보다도 많았다. 장소는 길가나 산, 강가 등 실외가 75.6%로 나타났으며 집안도 17.2%를 차지했다. 한랭질환자 30%가량은 음주상태였다.

한랭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를 자주 확인하고 내복·장갑·목도리·모자 착용 등 따뜻하게 옷을 입어야 한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는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내년 2월까지 응급실 기반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한랭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