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을 하는 계절이 되었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외부활동 후 실내로 들어서게 되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얼굴이 붉어질 뿐만 아니라 상열감, 발적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이 날씨 조건과 무관하게 수시로 나타난다면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안면홍조는 수축됐던 피부의 모세혈관이 갑자기 확장하면서 혈류량이 증가해 발생한다. 단순한 피부 증상이 아니라 몸 내부의 열 균형 부조화가 피부로 반영된 것이다.  발병원인으로는 신체 내부적 요인,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진료가 필요한 안면홍조는 원인에 따라 감정홍조, 온도홍조, 호르몬성 홍조로 구분할 수 있다.  감정홍조란 작은 감정변화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긴장을 하거나 당황스러울 때 홍조가 심하게 나타나며 두근거림과 땀이 동반된다.

온도홍조는 기온 차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나타나며 홍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홍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특정한 감정변화나 온도의 자극 없이도 얼굴 빨개짐이 나타날 수 있다.

호르몬성 홍조의 경우 갑상선 질환을 앓거나 여성의 폐경기 호르몬 감소로 인한 갱년기 열성홍조 등이 있다.  안면홍조는 갱년기 여성의 절반가량에서 보이고, 특히 폐경 5년 이내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밤에 심하고 더위를 많이 느끼며 땀이 수반되는 사례가 많다. 폐경 후 안면홍조 지속기간은 대략 1~2년이며, 심한 경우에는 5년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인체의 상부는 뜨거우면서 하부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경우가 있다. 이를 상열하한(上熱下寒)증이라고 부른다.  자연원리로 뜨거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게 돼 있다. 사람의 몸도 뜨거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간다. 

한방에서는 안면홍조를 상열하한증 관점에서 다뤄 열이 위는 뜨겁고, 아래는 차가워지는 상태로 본다. 위쪽의 열을 식혀 기운이 내려오도록 하고, 아래쪽 찬 기운을 덥혀주는 치료를 통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를 한다. 

강서구 발산역 생명마루한의원 마곡점 이창열원장은 “안면홍조 환자를 적외선체열진단기(체온열검사)로 촬영해 보면 머리부위에 열이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는 한약과 약침, 침 치료를 병행하여 체질개선과 면역력을 강화하여 원인 제거에 중점을 둔다”고 덧붙였다.

단, 신체 면역력을 통한 치료방법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점은 본인이 정확히 확인 후에 진행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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