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3700만원 카라반 역한냄새 등 문제점
시, “특이민원 없어”…원인모른 채 영업지속
이용객, “고가에 비해 낮은 품질” 의혹제기

세종시 합강 태극캠핑장에 설치한지 1년 6월도 채 되지 않은 고가의 카라반에서 역한냄새 등 문제점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블로그 캠쳐

설치한지 1년 6월도 채 되지 않은 카라반에서 역한냄새 등 문제점이 드러나 캠핑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구나 문제의 카라반은 정상영업을 해온데다 대당 3700만 원 정도의 고가 제품이어서 설치비용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와 캠핑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복권기금 34억 원을 들여 카라반과 캐빈하우스 등 29대의 캠핑 트레일러를 설치하고 개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시가 운영하고 있는 합강 태극캠핑장의 일부 카라반에서 역한냄새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질 낮은 카라반을 설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지고 있는 것.

실제로 이달 초 카라반 사전 점검을 위해 태극캠핑장을 찾은 A 씨는 4인용 카라반 문을 연 순간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에 예약을 포기했다.

A 씨는 “시궁창 썩는 냄새 같은 역한 냄새가 나 카라반 예약을 취소했다”고 말하고 “캠핑장 관리인도 이를 시인하고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역한 냄새와 관련해 캠핑장 관계자는 “설치된 일부 카라반에서 냄새가 발생, 이 냄새의 원인이 바닥에 설치된 나무 등이 썩어 올라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관계자는 쉽게 뜯어 고칠 수 없는 것이어서, 냄새나는 카라반 전체를 일시에 수리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그동안 카라반 바닥에서 발생하는 단전 등 일부 개선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역한 냄새민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의 주장은 캠핑장 관리를 맡고 있는 현장과의 소통부족으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카라반 시설에는 모두 약 11억 원의 예산이 소요됐고, 이는 한 대당 약 3700만 원이다.

시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정상적으로 공개입찰을 시행했으며 수준 높은 품질로 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캠핑전문가는 “역한 냄새가 발생하는 카라반을 정지시키지 않고 정상 운영하는 것은 이용객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수의 캠핑카 제작전문가는 “카라반 바닥에서 역한 냄새가 나는 요인 중 하나가 나무가 썩어 나는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당 4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제품이라면 품질이 우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 합강캠핑장에 설치된 카라반의 고가 제품과 관련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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