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은 무엇? 상습투약땐 부작용 심각 '처방전 필수'

졸피뎀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처방받아 상습 투약한 30대 간호조무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환자 43명 이름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 상습 투약한 혐의로 30대 중반 간호조무사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6월14일부터 올해 10월30일까지 서울에 있는 병·의원 3곳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며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했다.

내원한 환자 등 수십명의 개인정보를 본인의 휴대전화에 저장해 다른 병원에서 불면증 진료를 받는 수법으로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경찰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도용돼 병원 진료에 쓰인 것 같다는 피해자 1명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2013년부터 도용한 개인 정보로 많은 약물을 확보한 뒤 하루에 졸피뎀 5~10정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5년부터 불면증으로 졸피뎀을 복용하다가 내성과 의존성 등으로 차츰 더 많은 약물이 필요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병원들이 별도의 주민등록증 확인 없이 이름과 주민번호만 있으면 향정신성약품을 처방해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5년 동안 다량의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해 온 피의자가 붙잡힌 만큼 처방 과정에서 병원의 환자 개인정보 확인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에 사용하는 마약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구입할 수 없다. 

또한 5주 이상 복용 처방이 안되며 복용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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