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의날 "노동자 인권향상 기여" 故 노회찬 의원 훈장 수여 

세계인권의날 노회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세계 인권 선언 70주년, 누구나 존엄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세계 인권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3년 12월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한 이후 역대 2번째로 15년 만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소 선정에 대해 “성공회 서울대성당은 대한민국 인권 역사의 전환기인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이 시작된 곳으로 오늘날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념식 장소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는 가수 이은미씨를 비롯한 참석자 11명이 세계 인권선언 중 11개 조항을 낭독했다.

이어 대한민국 인권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에 고 노회찬 의원으로, 노 의원의 배우자와 동생이 대리수상을 했다.

아울러 노 전 의원이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연주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소프라노 임선혜씨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인권위는 “고 노회찬 의원은 1982년부터 용접공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해 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기여했으며, 정당 및 국회 의정 활동을 통해 여성과 장애인 등 약자의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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