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1일=최근 주말 오랜만에 가족이 모였으니 외식을 하자고 한 적이 있었다. 모두가 원하는 메뉴는 달랐다. 나는 탕수육을, 둘째는 보쌈을, 막냇동생은 돼지갈비를 원했고 어머니는 날도 추우니 매콤한 낙지나 주꾸미를 원하셨다. 결국 승리는 어머니가 가져가셨다.

나와 동생들이 돼지고기로 단일화를 했다면 3명 모두 만족할 순 없지만 나름 수긍하며 먹었을텐데… 모두가 양보하지 않은 탓에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이래서 사회생활에선 나름의 정치질이 필요하다.

오늘 주방 파업을 선언한 어머니 덕분에 다시 한 번 외식의 기회가 주어졌다. 돼지고기 단일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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