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성구 상승폭 둔화 , 도안은 84㎡ 등 지속 상승 , 갑천지구 잇단 분양 영향

 대전 유성구의 집값 상승이 갈수록 둔화 중이지만 도안신도시의 가격 상승은 오히려 계속되고 있다. 국민평수라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오름세가 무서울 정도다.

6억 5000만 원 매물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7억 원을 넘어 8억 원까지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11일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9·13부동산대책 이후 크게 오른 대전 유성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다섯째 주 0.54%의 상승률을 기록한 유성구는 지난달 첫째 주 들어 0.38%로 줄더니 둘째 주 0.3%, 셋째 주 0.26%, 넷째 주 0.17%로 5주 연속 하락폭이 컸다. 외지 투자 수요의 유입으로 급격하게 오른 집값이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유성구의 집값 상승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도안신도시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안신도시에서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단지의 전용면적 84㎡ 가격이 최근 6억 5000만 원을 찍었다.

이달엔 다른 단지의 84㎡ 물량이 6억 5000만 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아직 6억 5000만 원이 평균가라고 하기엔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게 아니지만 해당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지자 다른 단지 역시 하나둘 비슷한 가격으로 매매시장에 나오는 중이다. 84㎡의 평균 매매가가 6억 5000만 원으로 형성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최근 6억 5000만 원을 찍은 물량에 앞서 이미 해당 가격을 돌파한 대장주 물량은 기존 물량과의 차이를 벌리기 위해 호가 7억 원의 물량이 등장했고 7억 원을 넘긴 물량도 나타났다. 아직 거래가 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84㎡의 도안신도시는 가격 상승이 당분간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7억 원을 넘어 8억 원까지 돌파할 물량이 등장할 것이란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근 유성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성공적인 분양에 따른 호재가 가장 컸다. 조만간 공급될 아이파크, 올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갑천지구 친수구역의 남은 1·2블록 등이 분양할 경우 최근 급상승 때처럼 다시 한 번 큰 가격 상승이 가능해진다.

사실상 당장 대규모 분양이 가능한 곳은 유성구, 특히 도안신도시 말곤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대전 내에서 나홀로 추가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도안신도시에서 '국평'이라 불리는 국민평수 84㎡의 매매가가 6억 5000만 원에 도달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해당 가격의 물량이 하나둘 등장했다”며 “대장주 아파트는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 문의가 이어지는 중이고 내년에 트리풀시티만큼 관심도가 높은 아이파크의 분양으로 더 크게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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