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출 ··· 보수 최초 여성 원내사령탑

11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해 실시된 의원총회에서 오른쪽부타 김학용, 김종석, 나경원, 정용기 후보가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의원이 자유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에 선출됐다.

  나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총 103표 중 68표를 받아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에는 재선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선출됐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여성 최다선(4선) 의원으로, 탄탄한 정치 행보를 걸어온 엘리트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으로서 2002년 당시 법조계 대선배인 이회창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선후보 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 전 총재의 대선 패배 이후엔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고 18대 총선 때 서울 중구에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내 경선에서 쓴맛을 봤고, 2011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른 보궐선거에서도 박원순 현 시장에게 패배했다.
 
  이듬해 19대 총선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다 당의 요청으로 출마한 2014년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야권 단일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승리하며 복귀 신호탄을 쏘았다.
   
  이후 당 서울시당 위원장에 이어 2015년 여성 의원 최초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으며 정치력을 입증했다.
  20대 총선에서도 배지를 달면서 중견 정치인의 대열에 들어섰다.
  
  삼수 끝에 원내대표에 선출됨으로써 보수 진영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현직 판사인 남편 김재호(55) 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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