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연속 부진 깨고 반등 , 담배류 감소폭 축소 영향 , 중동시장 회복·전자담배 점유↑ , 소비, 대형마트 부진에 감소폭 확대

 8개월 연속 부진을 나타내던 대전 제조업 생산이 지난 10월 들어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소비지수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소비침체가 심화되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전 제조업 생산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13.7%)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9월(-21.9%)까지 이어지다가 9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제조업 생산지수 증감률이 증가로 전환한 것은 담배류가 같은 기간 -43.1%에서 -2.5%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고 고무·플라스틱이 -9.9%에서 23.9%로 증가 전환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대전지역 담배 수출의 주력시장인 UAE(아랍에미리트)의 담뱃세 인상으로 중동 수출이 감소하면서 담배류 생산이 부진을 이어가다 최근 들어 그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KT&G 대전 신탄진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전자담배 릴 점유율이 높아진 것도 감소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영업일수 증가와 인공위성 수출과 같은 특이요인 등으로 같은기간 -28.6%에서 83.7%로 증가 전환했다. 이는 10월 총수출의 30.6%, 1억 6900만 달러에 달하는 인공위성이 포함된 우주선 및 부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축전지가 -27.3%에서 36.1%로, 펌프가 -0.5%에서 64.5%로 각각 증가 전환한 영향이 컸다. 수입도 반도체 증가폭 확대와 계측제어분석기의 감소폭 축소로 -21.5%에서 22.5%로 증가 전환했다.

반면 10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11.8%로 전월(-1.0%)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그 중 대형마트 판매가 같은기간 -3.8%에서 -21.8%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고 백화점 판매 역시 -2.3%에서 -2.5%로 감소 전환했다. 10월 중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8.1%에서 29.5%로 증가 전환했다.

전년동월 대비 1100명 증가를 나타냈던 취업자수는 10월 들어 -1000명으로 감소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000명에서 -2000명으로 감소폭이 줄었고 서비스업이 1만 5200명에서 6만 2000명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고용률은 59%로 전년동월(58.9%)보다 소폭 상승했고 실업률 역시 3.3%에서 4%로 올랐다.

이 외에 11월 중 대전지역 소비자 물가는 2.1%로 전월(2.2%)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농산물이 12.2%에서 14.7%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석유류는 12.5%에서 6.8%로 축소됐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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