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확보 차원 1억 넘는 웃돈 , 목동3구역·선화지구는 전쟁중

 <속보>=구체적인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아파트 물량에 벌써부터 대기수요가 나타났다. 최근 크게 오른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에 피로감을 느낀 일부 수요가 분양권으로 옮겨 경쟁이 심화되자 아예 경쟁을 피하고자 분양을 하지 않은 단지에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마저 경쟁이 치열해져 억대의 웃돈이 등장했다.<본보 11월 28일자 9면 등 보도>

12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 이후 오지 투자 수요의 유입으로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올랐다. 약 두 달 동안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에 피로감을 느낀 주택 수요가 분양권에 몰렸다.

분양권 역시 급격하게 수요가 몰려 최저 5000만 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이마저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이 오르자 이번엔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물량으로 자금이 쏠리는 모양새다. 내년 분양에 나서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목동3구역과 선화·선화B지구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중이다.

이들 물량이 성공적으로 분양해 기존 단지와 연계할 경우 3000세대를 넘는 대규모 단지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중 내년 상반기 내 분양이 가능해 일정상 가장 빨리 청약자를 모집할 것으로 보이는 목동3구역을 찾는 주택 수요가 적지 않다. 이들은 좋은 물량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 웃돈을 제시했고 1억 원이 넘는 예약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화지구와 선화B지구는 감정평가가 이달 말 도출될 것으로 보이고 분양도 내년 하반기 예정됐으나 목동3구역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조금씩 발생 중이다. 현재는 분양 일정이 빠른 목동3구역에 쏠리긴 했으나 문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당장 적지 않은 웃돈이 확정된 상황에서 목동3구역과 선화·선화B지구의 분양 시기가 다가올수록 더욱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대전은 신규 분양에 따른 호재가 확실한 지역이어서다. 실제 최근 급격하게 오른 대전 유성구는 외지 투자 수요로 인한 점도 있지만 시발점은 성공적으로 분양에 성공한 갑천지구 친수구역 3블록 트리풀시티다. 조만간 분양에 나설 아이파크 역시 유성구의 아파트 매매가를 끌어올린 요소 중 하나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도 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일정도 안 나온 곳에 문의가 있다. 웃돈 1억 원을 제시하기도 했고 분양 일정이 다가오면 웃돈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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