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누구? 간암치료 이유로 풀려나 '매일 술 먹고 떡볶이 논란'

이호진. KBS 뉴스 캡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2차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했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4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63일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됐다. 

이후 보석 결정을 받아 현재까지 7년 넘게 풀려나 있는 상태다.

대법원은 지난 10월 25일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그의 조세포탈 혐의를 다른 혐의들과 분리해 재판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은 12일 서울고법 형사6부(오영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보석 취소 의견에 대해 "보석은 특혜가 아닌 정당한 법 집행의 결과"라며 불구속 상태를 유지해달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이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 보이고, 중한 처벌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면하기 위해 도주할 우려가 높다"며 보석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은 "가난한 분들이나 다른 분들이 보석이 안 될 경우 이런 문제를 지적해서 불구속 재판이 되도록 해야지 이걸 특혜라고 해서는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병보석'이라는 표현에 대해 "과거 법원이 보석을 허가한 건 건강상태와 공판 진행 경과, 증거 인멸 및 도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내린 것"이라며 "배후세력이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인지는 몰라도 '병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회장이 떡볶이를 먹으러 다닐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어떤 의도로 보도했는지는 몰라도 '재벌이 떡볶이 정도밖에 안 먹냐'며 불쌍하게 보는 사람도 있는 거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회장은 재판 직후 취재진 앞에서 "이번 일을 포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kbs는 지난 10얼 2012년 간암 3기를 이유로 병보석으로 풀려나 7년 7개월째 보석 상태인 이 전 회장이 담배를 피우고, 술집을 간 모습 등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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