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의원, 철도 사고 원인 지적

이은권 의원

최근 잇따른 철도 관련 사고에 책임을 지고 코레일 오영식 사장이 자진사퇴한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이 코레일 내 비전문인력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긴급현안질의에서 “철도 사고의 원인이 다양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비전문인력들이 관리자 위치에 있고, 이들의 소통 능력이 부재한 데 있다”라고 주장하고, “낙하산 인사,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보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전문성 없는 인사들이 기관의 장이 돼 조직의 기강을 해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분히 오영식 전 사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난 2월 취임해 10개월 만에 물러난 오 전 시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제2기 의장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16·17·19대)을 지냈고, 지난해 5·9 장미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오 전 사장 역시 전형적인 비전문인력으로, 철도 전문성보다는 노조 챙기기, 남북교류사업 등 정치적 이슈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니었겠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오 전 사장은 사고 직후 열차 탈선의 원인으로 ‘기온 급강하’를 꼽기도 했지만, 선로 전환기 회선 연결 오류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었다는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직무 전문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난 바 있다.

이 의원은 “정치적 논리 때문에 국민의 안전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고, 김현미 장관은 “유념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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