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이강인 챔스 데뷔 기회 될까…맨유와 맞대결

발렌시아 공식 SNS 캡쳐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 CF(이하 발렌시아)가 오는 13일 목요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홈구장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로 불러들인다.

16강 진출이 이미 확정된 맨유와 조 3위로 유로파리그로 경연장을 옮기게 된 발렌시아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강인이 감격스런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렌시아와 맨유의 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6차전 경기는 13일 목요일 새벽 4시 50분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에브로와의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이미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77분간 활약하며 유망주답지 않은 노련함을 보여준 바 있다. 이후 아직 리그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더 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현지의 한 매체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고, 팬들 사이에서도 ‘1군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맨유전 출전을 바라는 것이 비단 국내 팬들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강인의 출전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대목은 발렌시아의 16강 탈락이 확정됐다는 사실이다. 이미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경쟁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국왕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강인이라는 카드를 테스트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강인도 국왕컵 2차전 경기 종료 후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두 팀(세비야와 맨유)을 상대로도 이겼으면 좋겠다. 그 두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고 나도 계속 성장하고 싶다”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걸리는 점이 있다면 유로파리그 시드 배정 문제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각 조 3위를 차지한 8팀은 유로파리그 32강에 합류하게 된다. 발렌시아도 현재 최하위 영 보이스를 승점 4점차로 따돌리고 3위에 위치해있어 유로파리그로 경연 무대를 옮기는 것이 확정됐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로파리그로 이동하는 8팀 중 상위 4팀만이 시드 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승점 획득을 포기할 수는 없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맨유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H조 1위 유벤투스에 승점 2점 차이로 뒤져있는 맨유는 홈에서 치른 발렌시아와의 조별 리그 2차전에서 골 결정력 부재라는 문제점을 드러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발렌시아가 라리가 15위에 머물러 있는 상대적 약체라고는 해도 쉽게 볼 수는 없다. 두 팀은 지난 9번의 맞대결에서 무려 6번의 무승부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4대 1 대승을 맛본 맨유가 기세를 몰아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발렌시아와 맨유의 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6차전 경기는 13일 목요일 새벽 4시 50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또 다른 유망주 정우영의 출전 여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아약스와 뮌헨의 경기도 같은 시각 스포티비2(SPOTV2),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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