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화제 왜? 덕수고등학교 후배 위해 나섰다

고등학교 시절의 이용규

한화이글스 이용규가 화제다.

서울 덕수고 출신 야구인 50명은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2023년 특성화고 통폐합 이전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덕수상고'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덕수고는 특성화 계열과 인문계열이 모두 있는 서울 유일의 '종합고'다.

서울시교육청은 덕수고를 둘로 쪼개 인문계열은 2021년 3월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이전하고 특성화 계열은 지금 자리에서 운영하다가 2023년 이후 다른 상업계열 특성화고와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덕수고가 옮겨갈 위례신도시 내 부지는 현재 학교 부지 면적의 약 ¼로 줄어든다. 

따라서 현재 학교 안에 있는 야구부 운동장도 새 부지엔 지을 수 없게 됐다.

이에 프로야구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 김재걸 LG 트윈스 코치, 류제국(LG)·이용규·최진행·최재훈(이상 한화) 등 덕수 출신 동문이 항의집회를 주도했다.

이용규는 "모교 야구부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서 집회에 참석했다"며 "야구장이 없는 학교에서 야구를 해야 하는 후배들은 결국 교실이 없는 곳에서 공부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용규는 특히 "(후배들의) 꿈이 없어지는 게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도 "야구 선수들에겐 야구장이 교실인데 없어진다고 하니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요즘 야구부원들이 7교시 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 반부터 훈련하는데, 야구장이 없는 학교에서 훈련이 가능할지, 스포츠 스타가 되려는 유소년이 과연 야구를 할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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