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부품업체 대표들과 현장간담회
금융지원, 경제위기대책본부 가동 등 장단기 대책 밝혀

국내 완성차의 내수·수출 부진과 수입차 확산 여파로 충남도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양승조 지사가 현장을 찾아 업체 목소리를 듣고 대응책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13일 당진 석문국가산단 충남산학융합원 회의실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와 현장 간담회’에는 양 지사와 충남미래자동차대응 미니클러스터 회원사 대표, 충남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했다.

양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판매 부진과 내수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성차업계에 기대고 있는 수많은 영세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과거 경제위기에 버금가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도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형 자동차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자동차 부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연내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단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조처들을 찾아 시행할 것”이라면서 “위기가 확대된다면 충남경제위기대응시스템 매뉴얼에 따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경제위기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하겠다”고 적극적인 대응의지를 밝혔다.

경제위기대응시스템 운영을 통해 기업 지원과 산업 육성, 고용 지원 등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업체의 자구노력도 주문했다. 양 지사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자동차산업이 효율적인 경영과 부품조달시스템 개혁으로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미래형 자동차로 전환기를 맞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실행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 차원의 업체 지원계획도 나왔다. 도는 자체 신용보험과 특례보증 등 6개 정책자금에 지방비를 반영하고 산업부의 자동차산업 활력 제고방안과 연계한 세부 육성시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 부품산업 업종전환 및 경쟁력 강화, 업체 경영 상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단기대책으로는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이자보전 72억 원,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48억 원, 기술혁신형 경영안정자금 10억 원, 충남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20억 원,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융합부품 세계화지원센터 구축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지원에 78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도는 밝혔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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