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적쇄신 명단 발표 ··· 김무성, 이은재 등 21명 당협위원장서 배제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자유한국당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이진곤 조강특위 외부위원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등 대대적인 인적쇄신안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김무성, 최경환, 홍문종, 김용태, 윤상현, 이은재 등 친박과 비박, 복당파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15일 오후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은 현재 당협위원장인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현역의원 15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또한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전체 의원 112명 중 이번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된 현역의원은 18.8%에 달한다.
  이 가운데 김무성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으로 불리며, 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등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어서, 인적쇄신 대상이나 범위에 있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특정 계파 공천학살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인적쇄신 대상, 이른바 살생부에 포함된 의원들의 계파별 구성도 다양하다.
  계파별로 보면 친박계 내지 잔류파로 분류되는 의원은 원유철·김정훈·최경환·홍문종·김재원·윤상현·이완영·이우현·곽상도·엄용수·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2명이다.
  또 비박계 내지 복당파는 김무성·권성동·김용태·이종구·이군현·이은재·황영철·홍일표·홍문표 의원 등 9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번 인적쇄신을 주도한 김용태 사무총장도 이번 살생부 명단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인적쇄신은 지난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건, 6·13 지방선거 참패, 기득권 안주, 검찰 기소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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