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허창원(청주 제4) 도의원이 “충북 관광산업의 진흥을 위해 충북관광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끈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의 허창원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제369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 관광을 전담할 수 있는 전담기관 설치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충북도 관광 정책의 현실을 보면, 문화체육관광국 관광항공과에서 충북 관광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당 부서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관광 산업의 특성상 현재의 조직으로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충북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충북도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힌 허 의원은, “이를 민간에 계속 의존한다면 폭 넓은 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 안목의 관광진흥 정책 수립과 집행이 어렵다”면서 “관광산업은 여느 행정 업무와 성격이 다르다. 관광은 사업이다. 사업은 영속성과 함께 꾸준한 투자와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충북도 차원에서 관광정책을 제대로 모색해야 한다. 광역시·도의 경우, 2002년 5월 경기관광공사가 최초로 설립된 이후, 7개 지역관광공사가 이미 설립 운영 중에 있다. 앞으로 관광산업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관광 전담기관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북이 뭐 볼게 있다고 관광공사를 설립하냐’는 자조적인 견해도 있지만, 충북은 선사시대 유적부터 삼국문화 유적지가 고루 분포돼 있는 역사가 있고 지금은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깝고 내륙의 호수를 기반으로 레저, 휴양, 체험관광도 유리한 위치에 있어 이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관광 상품을 만들고 지속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관광공사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 관광공사가 설립된다면 관광 개발수요가 많은 북부지역에 조성해서 북부권의 잠재된 관광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그것이 충북도가 추구하는 균형발전에도부합하는 길이라 판단된다”고 했다.

허 의원은 관광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충북도가 관광전담기구 설치에 대한 결심을 서둘러 앞으로 인구소멸 등 (환경변화)에 대비하고 충북 발전을 견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민태찬 기자 tttcha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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