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유호룡 교수팀이 ‘육미지황탕’의 기억력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유 교수팀은 육미지황탕이 기억력 장애 예방 및 항산화 효과, 학습능력을 담당하는 뇌신경세포 회복의 효과에 대해 탐색했고, 그 결과 기억력 개선에 있어 육미지황탕이 양방 치매약으로 사용됐던 Tacrine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음을 밝혀냈다.

이는 해외 SCI급 학회지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발표됐다.

유 교수팀은 생쥐에게 스코폴라민이라는 기억장애 유발 물질을 주입해 기억력 장애를 일으키고 아무 약물 처치도 하지 않은 대조군과 양방에서 치매에 사용하는 약물인 Tacrine을 투여한 대조군 그리고 숙지황, 산약, 산수유, 목단피 등으로 기존보다 보완된 육미지황탕을 투여한 실험군을 정상군과 비교 실험했다.

연구결과 스코폴라민으로 기억력 장애를 유발시킨 생쥐에게 육미지황탕을 투여했을 때 기억기능 장애와 뇌신경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육미지황탕으로 기억력 저하를 예방한 생쥐는 정상군과 비슷한 정도의 기억력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유 교수는 “전통적으로 노인성 질환에 특효약으로 널리 사용되어온 육미지황탕은 이전에도 여러 연구를 통해 그 효능에 대해 밝혀져 왔으나 공간학습과 기억기능을 유의하게 개선시키고, 항산화효과가 뛰어나 뇌신경세포의 손상을 예방하며, 신경세포의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와 기전이 있었다”며 “전세계 최초로 과학적 실험을 통해 밝혀내 기억력 저하 환자에서 좋은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