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자기 얼굴에 주먹질한 여성 ··· 알고보니 남편 무고 목적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을 가정폭력범으로 몰기 위해 자해를 하는 모로코 출신 호주 여성.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호주의 한 여성이 남편을 가정폭력범으로 무고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가격했다 들통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기 얼굴을 향해 주먹질을 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보도에서 호주의 한 남성이 모로코 출신 아내를 추방해달라고 요구한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한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아내를 만나 결혼생활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들의 혼인은 8개월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아내가 호주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자신과 위장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남성은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했고 곧바로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내의 선택은 뜻밖이었다. 경찰과 함께 남편을 찾아온 아내는 손가락으로 남편을 가리켰고, 경찰은 곧장 남편을 체포했다. 그녀가 남편을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놀랍게도 아내의 눈가에는 피멍이 들어 있었다.
  구속될 위기에 처한 남편은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다. 자산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충격적 장면이 담겨 있었다. 남편의 이혼 통보에 집밖으로 뛰쳐나갔던 아내가 갑자기 주먹으로 자기 얼굴을 두 차례 내리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된 것이다.

  결국 남편의 가정폭력 혐의를 벗게 됐고 반대로 아내는 무고죄로 감옥에 갇히지 않기 위해 막대한 빚을 진 채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남편은 "감적적으로, 정신적으로, 재정적으로 이용당하고 학대당했다"며 울분을 토한 뒤 "그녀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이제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결과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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