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원인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 결론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

강릉 펜션 사고의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 합병증으로 밝혀졌다.

수능을 마친 고3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릉 펜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9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강릉경찰서에서 수사 진행 상황 브리핑을 통해 "국과수가 직접 검시했으며 혈중 일산화탄소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었다"며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망자 부검은 유족 요청으로 춘천지검 강릉지청 담당 검사와 협의·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와 관련해 경찰은 "펜션 보일러실에는 연소 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연통)이 있는데,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연통)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서 배기가스 일부가 유출될 수 있었다"며 "현재 2차 합동 감식 실시 중이며 그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았고, 연통이 어긋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생 10명이 사상한 강원도 강릉시 아라레이크 펜션 사고현장을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 등 7명이 동행했다.

나 원내대표는 먼저 펜션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펜션 앞에서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했다.

이어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치료받고 있는 강릉아산병원 응급의료권역센터를 찾아 치료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전점검 규정에 미비한 부분이 있었고, 안전을 체크하는 주무부서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가스안전공사의 안전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농가 펜션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점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잘못으로 이렇게 아이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며 "문재인정부도 생활 안전을 점검하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