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1500여 명 관객동원, 뜨거운 관심 속 전석매진

칸타타 투어 장면

“진정한 행복과 사랑은 받을 때보다 줄 때 더 큰 행복을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이 매년 국내외, 전 세계 무대에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캐럴에 오페라와 뮤지컬이 더해져 새로운 문화예술콘텐츠로 자리 잡은 이 공연은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3막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의 명곡 합창을 통해 관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1막은 지휘자 보리스 아발랸의 의도인 “무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관객이 직접 목격하게 하고싶다”는 변처럼 뛰어난 현장성을 강조한 무대였다. 특히, 2막은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단편소설을 합창단이 각색해 가족의 이야기를 넣어 따뜻한 감동을 선물했다.

극 중 배경으로 끌리는 흥겨운 넘버 ‘Be on Time’과 ‘Jingle M=Bell’ 등 익숙한 캐럴은 객석과 공감하며 천안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크리스마스의 여러 의미를 담은 연극과 뮤지컬, 합창단을 관람하며 행복감을 만끽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관계자는 “매년 약 20개국에서 200회 이상의 자선공연을 통해 남미의 방황하는 청소년들, 아프리카의 상처받은 청소년들, 범죄의 유혹에 빠져 지내던 아이티 청소년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치유했다”며 “이번 공연의 수익금도 전액 청소년들을 미래의 리더로 선도하는 일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라시아스 합창단 천안지회에서는 천안과 충청지역의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 지역사회의 후원과 기부를 받아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관람을 지원하였다. 천안시내 기업과 시민들의 따뜻한 후원으로 평소에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천안지역의 다문화가정, 제3탄약창, 사하린 동포 등 300여 명의 시민들이 관람 지원을 받아 함께할 수 있었다.

천안=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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