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취재논란, 국민적 공분 확산 ... "자꾸 붙잡고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한다"

사진 출처 : 청와대 청원

서울 대성고등학교 취재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서울대성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취재 그만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서울대성고등학교 강릉여행 사고는 안타까운 사고"라며 "(학생들에게) 전화번호 알려달라 주소록을 보여달라고 기자들이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재도 중요하지만 힘든건 학생이다 제발 학교 학생들에게 피해 가지 않게 해주세요"라며 취재열풍을 비판했다. 

앞서 18일 강릉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3명이 숨졌으며,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전날 오후 4시 펜션에 입실했다. 

현재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진 5명 중 2명, 그리고 원주기독병원에 옮겨진 2명은 발견 당시 상태보다 호전돼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서울대성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취재 그만해주세요' 글 전문이다. 해당 글은 19일 7시 20분께 282명의 네티즌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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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 서울대성고등학교 강릉여행 사고’로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안타까운 사건이고 슬픈 사건입니다. 
그걸 보도하고 소식을 알려주고 하는건 참 좋은 행동과 참좋은 정보들입니다. 

하지만 모르시는점이있어서 청원올려봅니다. 

XX일보,XX일보 등등 기자님들께서 자꾸 학생들붙잡고 전화번호 알려달라 주소록을 보여달라 사고학생들하고 아는 사이냐는 둥 다른학교인데 불과하고 거짓말치지마라 이학교 학생아닌거 학생증 보여달라 등등 상처가 생겨 힘들어하는 학생들인데 왜자꾸 붙잡고 그학생들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하고 전화 테러하고 이야기 하기싫다니까 계속 연락오고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일까요? 디씨인사이드 싸이트와 워마드 사이트에서도 함부로 사고난 학생들 욕하고 이상한 말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안그래도 친구가 선배가 우리동료가 소중한사람이 아파하는데 그러고 싶으신가요? 

기자님들 아무리 취재가 중요하다고 해도 학생들 마음 생각 안해주시나요? 그만 붙잡고 그만 전화하세요. 안그래도 아파하고 힘들어합니다. 

존경하는 문재인대통령님 
지금 현재 서울대성고등학교 학생들, 교사분들, 학부모님들 등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자님들께서 학생들 붙잡고 안타까운 마음좀 인터뷰로 말해달라 전화번호 알려달라 등등 그러는거 말려 주십시오. 심지어 학생들 학원,컴퓨터게임방( pc방)등 학생들이 오는곳에 몰려와 학생들한테 녹음기등등 들이밀면서 인터뷰 해달라등등 그만하게 해주세요 . 

대성고등학교 학생들 그주위 학교학생들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학생들에게 인터뷰 억지로 전화번호,개인정보 파해치고 하는거 막아주세요. 
학교학생들에게 피해안가게 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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