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각별한 한국 사랑 ··· 소설에도 韓 등장

19일 방송된 tvN '국경없는 포차'에 출연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tvN 예능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에 깜짝 출연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베르베르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지난 19일 방송된 '국경없는 포차'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그의 SNS에 직접 초대 메시지를 보냈던 고정출연진 배우 신세경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방문이었다.

  이날 베르베르는 "92년에 '개미'라는 책이 나온 이후 한국에 적어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갔다"며 "내 전생 중 하나는 한국일 거다. 한국에 가면 고향같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사실 베르베르에게 한국은 각별한 나라일 수밖에 없다. 
  아직 무명작가이던 시절, 그가 펴낸 소설 '개미'를 가장 많이 팔아준 국가가 한국이다. 전세계 2000만 권이 팔린 이 소설은 한국에서만 무려 900만 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후에 출간한 소설들도 빠짐없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한국인들의 베르베르 사랑은 각별했다.

  그런만큼 베르베르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소설 속에 한국인 캐릭터를 등장시키거나 소설 배경으로 한국을 묘사하고 위안부 문제를 한국인의 시각으로 정확히 그려내는 등 한국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소설 '타나토노트'에서는 한국의 스포츠카가 등장하고 소설 '카산드라의 거울'에서는 아예 남자주인공이 한국인으로 등장한다. 소설 '제3인류'에서는 주인공 격 조연 프리드만이 서울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걸로 그려지며, 소설 '신'에서는 재일교포 3세 은비를 등장시켜 그녀의 입을 통해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 위안부의 진실을 자세히 묘사했다.

 한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고양이의 눈을 통해 인간의 미래를 그려낸 2권짜리 소설 '고양이'를 지난 6월 출간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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