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봉 예산군수가 지난 2014년 민선 6기에 이어 7기의 공약사업으로 5년째 이어오고 있는 ‘가스 타이머 콕’ 보급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생한 가스누출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상 사고를 접하면서 종합행정을 다루는 황 군수의 선견지명이 새삼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강릉 사고에서 각 방마다 가스누출 감지기라도 달렸더라면 이 같은 참사는 면할 수 있었을 것 아니냐는 국민적 아쉬움이 황 군수의 가스 타이머 콕 보급 사업이 더욱 빛나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지구촌 전체가 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시대에 살면서 노인들의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는 누구라도 안심할 수 없는 작금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사전점검 등의 예방이다.

가스타이머 콕은 시간을 조절하기 나름이지만 통상 30분 간격으로 가스공급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장치여서 비단 노인들뿐 아니라 젊은 가정주부들도 여러 가지 가사 일이 겹치다 보면 가스를 켜놓았다는 사실을 깜박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가스로 인한 화재발생은 일단 안심해도 되는 문명의 이기임에 틀림없다.

예산군의 각 가정에 처음 타이머 콕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황 군수가 민선 6기 예산군정을 출범시키면서부터다. 당시 시범사업으로 저소득층에 우선 공급해오다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 군민을 대상으로 보급정책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해 지난 5년 동안 6억 4000만원(자부담 제외)을 들여 올 11월 말까지 1만6565세대에 가스타이머 콕을 달아주었다.

황 군수는 자신의 공약사업인 만큼 민선 7기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2년까지 2400세대에 추가로 보급하는 등 군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하는 일이라면 예산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앙정부나 자치단체의 대부분 정책이 끝에 가서는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황 군수의 가스타이머 콕 보급 사업은 군민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전 가구에 설치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번 강릉사고에서 교훈을 얻었듯이 가스타이머 콕에 그치지 말고 가스누출 경보기와 화재경보기 보급 사업도 병행해 황 군수의 섬김 행정이 군민 안전에서 완결되기를 바란다.

예산=이회윤 기자 leehoiyu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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