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에서 한국화와 서양화를 전공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작가 들의 전시 ‘화혼전’이 내달 10일까지 유성구 노은아트리브로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손경숙, 박홍미, 강보희, 전가을 작가의 예술혼과 철학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손경숙 작가는 현재 충남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자연에 대한 애정을 갖고 현재까지 꾸준히 자연의 감정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활력과 웅장함, 그리고 깊이감과 공간감을 단색을 통해 반복적인 선으로 표현했다.

그 속에서 그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들을 넣어서 그림에 재미를 주고 있다. 박홍미 작가는 작품 속에 자신을 상징하는 빨간 사과를 등장시키고, 자신이 바라보고 꿈꾸는 세상을 표현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선택하고 성장해가는 빨간사과를 통해 관람자 역시 자신을 생각해보고, 행복한 선택과 성장을 이루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 작품들이다.

강보희 작가는 전통민화 속의 화혼을 오늘에 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탐구실험적인 작품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복을 담은 모던민화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전통생활문화와 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전가을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쉴 틈 없이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아이스크림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작품에 빗대어 표현했다.

네 명의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 그리고 우리에게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며, 작품 속에 담긴 그들의 예술혼은 무엇인지 화혼전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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